10년 가까이 지연돼온 반포 청담.도곡 화곡 등 서울시내 3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재건축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반포지구에는 1만4천2백70가구, 청담.도곡지구 1만8백96가구, 화곡지구
6천6백29가구의 아파트가 각각 재건축된다.

재건축 가구수는 기존 가구수에 비해 지구별로 15.3-61.3%씩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22일 4개 저밀도지구 개발기본계획안 공모결과 (주)하우드 등
3개 건축사무소가 낸 이같은 내용의 개발안을 최종확정,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지역 아파트재건축은 내년 상반기중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03년 완료
된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신반포주공아파트 등 6개단지 8천8백46가구가 있는
반포지구에 재건축을 통해 1만4천2백70가구가 건립된다.

이는 기존 가구수보다 61.3% 늘어난 셈이다.

AID, 도곡, 개나리아파트 등 9개 단지로 구성된 청담.도곡지구는
1만8백96가구로 신축돼 1천4백52가구(15.3%)를 늘린다.

화곡지구는 현재보다 1천1백83가구(21.7%) 많은 6천6백29가구로 재건축된다.

재건축아파트 크기는 지구별로 다르나 22,25,28,31,32,38,42평형 등이다.

재건축 가구수는 일반공급물량 재건축을 통해 추가 부담없이 평수를
늘리려던 조합원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구를 향후 서울시내 대규모 재건축사업의 모델이 되도록
건축미를 살려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지구별 용적률은 2백85%(공공시설 인센티브 15% 포함)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아파트 건립부지의 30%를 녹지공간으로 확보토록 했다.

각 아파트 높이는 지상5층에서 최고 25층까지 다양하게 건설, 파도형
스카이라인을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는 주민편의를 위해 아파트지구별로 지상 3-5층규모의 상업시설을
확보토록 했다.

이와함께 단지별로 재건축하던 종전의 개발방식 대신 1천6백-2천가구를
한 단위로 묶는 주구개발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김동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