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건만
주식시장은 본 척도 않는다.

새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칼날을 들이대도 무감각하기는 마찬가지다.

통계와 뉴스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섬뜩하건만 오로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만 따지는 풍토에서 깨어날 줄 모른다.

수급장세의 함정이다.

이제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정부의 정책방향같은 것도 따져봐야 한다.

한가지 가치에만 몰입하다보면 헤어나기 어려운 또다른 함정에 빠지기
쉽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