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가 시장실세금리에 근접, 국채의 발행 및 유통시장이 다소나마
활성화될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재정경제부가 발행한 3천73억원 규모
3년만기 국채관리기금채권의 표면금리는 연 18.40%로 결정됐다.

지난 16일 재정경제부가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 국채인수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18.35~18.45%로 형성됐다.

이는 같은날 보증보험보증 3년짜리 회사채 유통수익률 연 19.0%보다
0.5~0.6%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국채가 발행됐던 지난1월과 비교하면 무려 4%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 1월23일 3천억원 규모 3년만기 국채관리기금채권은 연 17.5%로
발행됐다.

당시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22%대였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실세금리와 가까와지면서 채권시장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오필현 대우증권 채권영업팀장은 "최근 은행 증권등 금융기관들이
회사채 보증을 꺼려 시장이 침체상태에 있었다"며 "정부가 국채를
실세금리 수준으로 발행하면 유통시장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