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등 주력4사의
사장을 부회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등 임원 3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또 조석래 그룹회장을 계열사인 효성T&C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주력 4사에 공동 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

효성그룹은 17일 효성T&C 김인환, 효성중공업 유종렬, 효성물산 백영배,
효성생활산업 추지석 사장 등 주력사 사장 4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또 효성물산 이강훈 부사장과 효성T&C 전원중 부사장, 효성중공업 이돈영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효성생활산업의 조정래 전무를 부사장으로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발표한 4대 주력사 중심의 그룹 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주력 4사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24명)보다 10명이상 많은 임원을 승진시켰다.

특히 1명씩이던 주력사의 대표이사를 2-3명으로 늘려 부회장, 사장,
부사장 등이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공동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

이에따라 효성 T&C는 조석래 회장, 김인환 부회장, 전원중 부사장 등
3명이 공동대표이사를 맡게되며 효성 중공업은 유종렬 부회장과 이돈영사장,
효성생활산업은 추지석 부회장과 조정래 부사장이 함께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그러나 효성물산의 경우 백영배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맡지 않고 이강훈
사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된다.

효성 관계자는 "주력 4사 중심의 그룹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를 늘렸다"며"아직 공식적인 업무분장이 이뤄진것은
아니지만 부회장은 금융권등 대외업무에 주력하고 대표이사 사장들이
안살림을 챙기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날 승진한 임원 35명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주력 4사
임원이어서 눈길을끌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이후 효성T&C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김준경 사장은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주요 인사내용.

[ 승진 ]

<전무>

<>효성T&C 이계호
<>효성중공업 노철웅
<>효성생활산업 김충훈

<상무>

<>효성물산 유효식 최철호 이상운
<>효성T&C 김기수
<>효성중공업 김형수 황종석
<>효성생활산업 정윤택

<이사>

<>효성물산 허영형 이제근
<>효성T&C 김광엽
<>효성중공업 임호윤 이금성

<이사대우>

<>효성물산 박동화 조장래 이승모
<>효성T&C 박인섭 석대원 김진규
<>효성생활산업 조춘
<>효성중공업 김지덕 김진수 이영우
<>효성에바라환경 김종호

[ 신임 ]

<이사대우>

<>효성T&C 고승철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