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는 기원전 3000년께 중국에서 발견되어 비단으로 활용되다 기원전
1000년께 로마를 거쳐 유럽에 전파됐으며 최근까지 섬유로만 활용돼왔다.

그러던 누에고치가 순수 단백질로 18종의 천연아미노산이 함유돼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미노산 추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누에고치의 주성분은 피브로인과 세리신이며 자체의 분자량은 10만이상으로
체내흡수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가수분해를 통해 분자량 9백이하의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실크아미노산"이다.

실크아미노산은 필수 아미노산 8종과 비필수 아미노산 10종으로 구성돼
있어 콜레스테롤 억제, 혈당치 억제, 간기능 증진, 알콜대사 촉진 등 탁월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면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주요성분과 그 기능을 보면 <>칼슘흡수를 돕고 교원질과 섬유단백질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리신 <>해독작용과 혈장 콜레스테롤의 저하작용을
하는 글리신 <>알코올대사를 촉진시키고 에너지원이 되는 알라닌과 세린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치매예방 및 치료제로 활용되는 티로신과 뇌 영양소중의 하나인
글루타민산, 성장에 없어서는 안되는 아르기닌, 피로를 막고 스테미너를
증강시키는 아스파라긴산 등이 함유돼 있다.

이밖에 혈관을 확장시키는 히스타딘, 스트레스를 억제해주는 트립토판,
근육대사와 관련되는 발린, 관절과 힘줄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프롤린,
혈당량을 감소시키는 류신 등 18가지의 천연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돼있다.

실크가 과거에는 인류의 의류문명에 공헌했지만 이제는 먹는 실크의
개발로 인간의 건강과 행복한 생활에 공헌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