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내정자는 10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발표하면서"청와대기구는 확실하게 축소할 방침이지만
수석내정자들이 모두 중량급인사이고 그 기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그러나 "청와대비서실의 기능은 정책을 보좌하고 국정을
홍보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부처업무수행에 간섭하거나 감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비서실장이 된 소감은.

"6공시절 정무수석을 거쳤기 때문에 비서실 기능을 잘 알고 있다.

종전과 같은 식은 지향해야 한다.

비서실은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에 전념해야한다.

최선을 다해 여론을 여과없이 수렴하고 대통령게 직언을 드릴 것이다"

-앞으로 비서실 운영은 어떻게 할것인가.

"수석회의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앞으로는 자기분야가 아니라도 활발하게 토론할 수있게 할 것이다.

수석이 한파트에만 빠져 전념할 것이 아니라 다른분야에도 의견을 표할
수있도록 하겠다.

또 대통령이 추진해나갈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국정을 잘알리는 본래의
기능을 찾을 것이다"

-중량급 인사들로 비서실이 구성돼 대통령비서실의 권한이 더욱 커질 것
같은데.

"청와대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석비서관이 줄었다고 청와대 본래기능이 축소된것은 아니다.

어떤면에서 청와대 기능은 더 강화돼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의 고유기능은 더 열심히 해야하며 지난날의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축소해야 한다.

이 두가지 기조를 철저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경제수석에 대해 재계의 반발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 들었다.

김태동 경제수석비서관내정자는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이며 언론에 개혁성과
진보성이 지나치게 강하게 비쳤다.

당선자는 김내정자가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여서 큰무리가 없다고 보고있다.

정책기획수석에 강봉균 장관이 내정 됐기 때문에 정책기획수석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경제정책기조를 꾸려나갈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비서실에 경제특보를 둘 생각이다"

-경제수석과 경제특보와 역할은 어떻게 되나.

"경제는 방대한 분야가 있다.

경제특보가 관련정책을 보좌하게 될것이다"

-인선과정에서 복수후보를 제시한데 비판있는데.

"1백% 만족은 있을수 없다.

이번 방식이 1백% 옳은 것은 아니지만 건국이래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