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98년 서울지역 1차동시분양을 통해 7백98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이번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는 공급물량은 적지만 분양가자율화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종전 가격으로 공급되고 청약범위가 3백50배수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시가 주택시장활성화를 위해 채권상한액을 주변아파트
시세차액의 50%선으로 낮춤에 따라 신공덕동 사당동 등 일부 인기지역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마포구 신공덕1재개발구역 및
신공덕2재개발구역, 동작구 사당동재건축 등 3개지역 6백17가구이다.

이중 신공덕1재개발구역 삼성아파트 43평형의 채권상한액이
7천5백24만원으로 가장 높다.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25.7평이하가 88년 9월5일이전, 30.8평이하
84년 2월24일, 40.8평이하 91년 4월11일 이전 청약관련예금 가입자에게
각각 주어진다.

<> 입지여건

마포구 신공덕1구역 삼성아파트는 이번 동시분양분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덕동 20-1일대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모두
1천2백10가구 규모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3백2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이 될 공덕역이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있고 만리재길과 백범로등이 단지옆을 지나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또 마포로 일대에서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완공시점이면 강북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덕2구역에 8개동 5백61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삼성아파트는 만리재길
한겨레신문사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을 이용할수 있으며 인근에 효창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일반분양분은 23평형 1백67가구, 32평형 1가구, 43평형 51가구 등이다.

양평동 삼천리아파트는 2개동 1백79가구 규모로 강서세무서와 롯데제과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사당동 삼성아파트는 전체 1백14가구중 7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30평형대 26가구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과 이수역사이 경문고등학교 뒤편에 위치해 있다.

길동 신동아아파트는 95가구의 소형단지로 분양가는 평당 4백70만원선
이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과 굽은다리역을 이용할수 있다.

<> 청약전략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청약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기지역의 경우 채권상한액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는 반면 비인기지역 소형단지는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가장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신공덕동 삼성아파트 중대형평형은
채권상한액을 써내야 당첨될 것으로 보인다.

사당동 삼성아파트도 단지는 작지만 입지여건이 괜찮아 청약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요즘엔 입지여건이 좋지않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중소형평형아파트의 경우
당첨됐어도 높은 대출금리때문에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청약통장을 신중히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중소형평형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금계획이 서있는 실수요자들은 역세권에 자리잡은 중소형평형 청약을
고려해 볼만하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