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이후 시중실세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투자붐에 힘입어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기존 투신사뿐 아니라 신설투신운용사들도 계열 증권사를 통해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있어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다.

투자금액과 시기를 고려해 자신에게 제일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게 채권에
대한 직접투자 못지않게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 장기간 여유자금이 있다면 기간이 긴쪽에 집중 투자하라 =채권형
수익증권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에서 3년이상 가입해야하는 장기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장기일수록 수익률이 유리하며 경우에따라 투자금액이 클수록 높은
우대금리를 받는다.

때문에 자신이 보유한 자금의 운용가능규모및 시기를 따져 선택해야 한다.

장기간 굴려도 될 여유자금이라면 연20%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장기공사채에 투자할만하다.

3대투신사는 최고 22%까지 제공하고 있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해지수수료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이면
만기까지 예치해놓는게 유리하다.

<> 당장 급하지 않으면 MMF에 관심을 기울여라 =몫돈이 생겼는데 당장
급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면 MMF에 가입할만하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가량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유치기간을 늘리면
더 유리하다.

생활에 꼭 필요한 자금이라도 며칠이상의 여유가 있다면 MMF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

경쟁상품인 은행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다 증권사
지점수도 적지 않은 편이어서 불편함이 없다.

실제로 은행권의 MMDA나 종금사의 CMA등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MMF는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자금을 은행 증권등으로 나눠 분산투자하기보다는 한덩어리로 묶어서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 시중실세금리가 높을때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시중실세금리가 한때
30%를 웃돌다가 최근에는 많이 낮아졌는데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금리가
높을때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높은 금리에 발행된 회사채를 많이 편입할 수 있어서 그만큼 기대수익을
높일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투신사들도 수익증권 수익률을 낮춰서 판매하므로
금리동향을 면밀히 살펴야한다.

우리경제의 외환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금리도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가입하는게 좋다.

MMF의 경우 시중실세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률도 연동되므로 환금성만을
고려해 1년이상 운용할 자금이라면 MMF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1년짜리 중기형 공사채 수익증권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실세금리가 떨어지는 경우엔 장기형으로 바꿔두는 게 유리하다.

표면금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한 덕분에 금리하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 한정판매되는 우대상품을 찾자 =증권사들이 높은 금리에 매입한 채권을
단기간에 매각하기위해 제한된 금액만큼만 펀드를 모집하는 상품이 있다.

5백억원이하로 한정판매하는 상품인 경우에는 발매 당일날 한도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증권사 담당자들의 전언.

퇴직자우대형 금모으기참여자우대형 등도 매일 발매되고 있다.

판매시기가 짧으므로 정보수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 증권사가 매일 내보내는 투자정보지(데일리)나 증권전산에서 운용하는
정보단말기인 체크를 찾아보면 한정판매하는 증권사를 찾을 수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