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체제이후 시중금리가 폭등하고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는데 따라 현재 입주가 진행중이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주가 이뤄질 아파트는 대략
3만9천여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한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매물이
많이 쏟아지고 있어 좋은 물건을 골라 잡을수 있는게 장점이다.

신규입주아파트는 대부분 기존 아파트에 비해 전세값은 20~30% 정도 싸고
매매가도 부동산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프리미엄이 그리 높게 붙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올해에는 아파트 신규 공급이 대폭 줄어드는데다 표준건축비및
대출금리 급등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을때 청약자부담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곧 분양가도 자율화될 가능성이 높아 신규 입주아파트 매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 서울

서울에서 1월말까지 입주가 이뤄지는 아파트는 대략 1만1천52가구.

이중에는 건영이 지은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등 입지여건이 괜찮고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인 곳이 많다.

이들 대단지아파트는 물량이 풍부해 선택의 폭이 넓고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25~43평형 1천1가구로 구성된 이촌동 강촌아파트는 이달초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인데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추고 있는 등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주변 아파트보다 평형별로 전세값은 1천만~4천만원, 매매가는
1천만~3천만원정도 저렴하다.

강북지역 거주자들은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를 주목할만하다.

전철 1호선 석계역과 인접해 있고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도심
및 강남쪽으로 쉽게 진출할수 있다.

전세를 중심으로 물량이 풍부하고 가격도 인근 아파트보다 10~20% 정도
싸게 형성돼 있다.

구로구 가리봉동 두산아파트는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물건이 많이 나와
있다.

24평형과 32평형의 전세값이 각각 5천5백만원, 6천5백만원으로 입주
초기인 지난달에 비해 1천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매매가는 32평형 1억7천만원, 49평형 2억7천만~2억8천만원선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 수도권

수도권에선 수원의 영통 천천 화서지구, 남양주 창현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의 입주가 한창이다.

이들 택지개발지구는 분양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단지내에 교육 및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여건도 무난한 편이다.

지난달부터 1만5천여가구의 입주가 진행중인 수원 영통지구는
20~40평형대의 다양한 평형에 물량도 풍부해 수요자들은 자신의 형편에
맞는 아파트를 골라 잡을수 있다.

전세가는 25평형 3천5백만원, 32평형 4천5백만~4천8백만원, 49평형
7천만원선으로 입주초기보다 20~30%이상 하락했다.

매매가도 소형평형의 경우 입주초기에비해 1천만~3천만원 정도까지
내려간 상태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수원 화서 천천지구는 중대형아파트 위주로
물량이 많이 나와 있다.

이들 지구는 국철및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고 정자
일월지구와도 가까워 2~3년후엔 수원의 대표적인 아파트타운이 될
전망이다.

화서지구에서는 37~50평형 5백16가구,천천지구선 32~50평형 8백57가구가
입주를 진행중인데 전세와 매매가가 지난달보다 10%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밖에 수도권의 전원풍 주거타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양주
창현지구와 군포시 당동지구(23~33평형 2천6백30가구) 등도 입지여건이
괜찮고 대단지여서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전세를 중심으로 물량이 많이 나와 있고 전세.매매가도 입주초기보다
10~20% 정도 떨어졌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