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당선자측과 정부측 인사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위는 우리나라에
대한 민간차원의 국제적 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세계 주요민간은행들을
대상으로 신디케이트론(은행간 협조융자)를 추진키로 했다.

비상경제대책위 김 당선자측의 대표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26일 당사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미있는 수준의 신디케이트론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부와 김 당선자측, 그리고 한국은행측 인사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내년
1월중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국가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사절단은 새정부와 김대중당선자의 경제정책기조와 우리의
경제여건을 설명하고 신디케이트론을 조직, 구성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재는 또 "이번 사태를 우리 스스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체질을
개혁해 나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생각"
이라며 "IMF의 요구사항중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능동적으로
앞당겨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이를위해 "앞으로 비상경제대책위 산하에 당선자측이 주도하는
실무위를 만들어 당선자측의 경제정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이를
정부측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이와함께 "정부가 은행의 후순위채권을 모두 매입하게 되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BIS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며 "이로인해 발생하는 16개
시중은행 22조, 지방은행 10조, 기업은행 장기신용은행 등 특수은행 1조 등
모두 33조원의 여유자금을 기업에 적극 지원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