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유통업체인 다이에그룹은 17일 2차대전후 처음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에지주회사는 이에따라 이날부터 발효되는 지주회사허용을 골자로 하는
반독점개정법에 의해 설립된 일본 최초의 지주회사가 된다.

자본금 7백53억엔 총자산 3천5백억엔규모의 다이에지주회사는 우선
다이에그룹내 서비스 외식 호텔등 40개 비상장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앞으로 보유주식대상을 그룹내 상장회사들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새 지주회사의 사장으로 선임된 나카우치 이사오 다이에그룹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주회사설립은 계열사간의 복잡하고 불투명한 주식보유구조
를 단순화해 비상장회사의 주식공개를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와함께 그룹경영의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주요 설립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주회사설립을 통해 현재 2조6천억엔에 이르는 부채중 1조엔
가량을 축소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에측은 그러나 비상장회사들의 상장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이에그룹은 지주회사 설립으로 97회계연도 순이익이 당초 전망치인
50억엔에서 10억엔으로 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세전이익과 매출은 당초
예상대로 각각 3백30억엔과 3조2천6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