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파트는 현대그룹 특유의 이미지가 아파트에 접목돼 튼튼하다는
평가를 소비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이같은
추세에 맞춰 "튼튼하면서도 세련된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설계개선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내부공간의 개성화는 물론 단지내 도로의 가로공원화, 전통적인
격자개념을 도입한 독자적인 외부시설물 설치, 우리 고유의 수종을 활용한
단지조경, 놀이시설의 차별화등으로 주택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아파트를 지으면서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문화가 깃든 생활공간의 창출"이다.

각 단지의 지역적 특성이나 역사적 의미들을 주거단지에 도입, 단조롭기
쉬운 아파트 생활환경을 문화가 깃든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따라 아파트 단지도 오솔길 옹달샘 격자무늬등 전통미를
담도록 설계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부터 자전거보관대 휴지통 쓰레기분리수거함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문양을 도입, 독특한 분위기의 단지조경을 연출하고
있다.

현대는 "마당"이라는 열린 공간을 조성,아파트 단지에서 고향과 같은
향수를 느끼도록 하고 있으며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이 과실수나 야생화등을
직접 가꿀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아파트 단지 출입구는 성벽형식의 벽신 문주와 수경관등으로 처리하고
대형 느티나무를 심어 마치 고향마을 동구밖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구의동 프라임아파트등에서는 단지내 도로의 폭을 3m이상으로 설계,
가로수를 2열로 심고 가로면및 휴식공간에는 우리 전래의 꽃나무와 화초류를
식재해 주민들에게 넉넉한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도로의 가로공원화를
시도했다.

어린이들의 놀이시설도 차별화하고 있다.

유아용 어린이용 청소년용등으로 놀이시설을 구분, 어린이등이 연령에
맞게 놀이를 즐기면서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아파트 내부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주부설계 공모전을 통해 아파트 내부평면을 개선하는등 소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주부들의 공간인 주방및 식당에 대한 설계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방과 식당 다용도실을 남쪽에 배치, 식당공간을 낮시간 동안 대화및
취미공간으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세탁및 건조공간의 동선을 단축했다.

현대건설은 아파트의 고품질과 안전성 유지라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위해 현대는 입주민이 아파트에 입주하기전 시공성 마무리상태
안전상태등을 살펴보는 사전점검제도를 정착시켰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