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이-카드"는 신용카드에 멀티포인트 적립기능과 각종 할인및
무이자할부 혜택이 추가된 다기능 복합카드이다.

하이카드는 멀티포인트를 현금처럼 여기저기서 사용할 수 있는데다
포인트적립한도가 기존 제휴카드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10월 선을 보인 이래 2개월만에 30만회원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는
50만명이상이 가입할 것으로 LG카드는 전망하고 있다.

LG하이-카드의 특징으로는 우선 포인트가 다양하고 적립된 포인트를
여기저기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있다.

포인트 적립한도도 3백만원으로 기존 제휴카드의 1백만원에 비해
훨씬 크다.

하이-카드의 포인트는 LG계열사 포인트, 우수특별가맹점 포인트,
대우자동차포인트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LG계열사 포인트는 LG전자 LG생활건강(화장품) LG정유 LG산전 LG정보통신
LG패션 LG마트 LG홈쇼핑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9개계열사의 5천여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로 회원이 이들 점포에서 하이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최고 8%까지 포인트를 적립시켜준다.

우수가맹점 포인트는 호텔 의류 가구등 카드결제가 많은 업종의 25개
우수기업 특별가맹점에서 제공하며 포인트율은 3~10%이다.

우수기업 특별가맹점으로는 서울이동통신 에스콰이아 하얏트호텔
범한여행사 광주패밀리랜드 TGI프라이데이즈 금호렌트카 한국도자기등이
있다.

이처럼 포인트를 주는 가맹점이 많은 만큼 포인트를 쉽게 적립할 수 있다.

대우자동차 포인트는 LG카드 전 가맹점에서 하이-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때
LG포인트및 우수가맹점 포인트와 별개로 적립된다.

포인트율은 1.5%이며 적립규모에 따라 대우자동차 구입시 최고 1백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있다.

LG계열사 포인트와 우수기업 특별가맹점 포인트에는 유효기간이 없으나
대우자동차 포인트는 기존 자동차카드와 같이 5년내 사용해야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LG하이-카드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은 또하나의 장점은 일정
범위내에서는 포인트를 어디에서 적립했느냐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마일리지카드나 자동차카드는 포인트를 항공권 구입 또는 자동차
구입시에만 사용할 수 있으나 하이-카드의 포인트는 다르다.

예컨대 LG계열사 포인트의 경우 9개 계열사 점포 어디에서 적립된
포인트냐에 관계없이 이들 계열사제품을 사는데 사용할 수 있다.

25개 우수업종의 특별가맹점 포인트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LG계열사 포인트는 LG계열사 가맹점 이용시에만,우수가맹점
포인트는 우수가맹점에서만 사용해야한다.

하이-카드가 히트를 친 데는 "쓸수록 버는 카드"라는 컨셉트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도 한몫을 했다.

신용카드하면 많은 사람들이 과소비를 떠올리는 상황이어서 신용카드는
컨셉트를 정하기가 만만치않다.

LG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카드에 알뜰소비의 개념을 접목시켰으며
이런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LG는 지난 10월말 전화설문을 통해 소비자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인지율이
78%에 달했으며 우편을 통한 자발적인 가입자만도 3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