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수도권일대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매시장에 나와있는 신도시 아파트가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신도시 경매아파트는 다른 수도권 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도시기반시설및 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게 장점이다.

낙찰가가 대부분 감정가의 90%안팎에서 결정되는데다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경매아파트를 사면 상대적으로 적은 돈이
들어간다.

<>매물현황

신도시 아파트는 성남지원과 의정부지원, 수원지법, 부천지원 등지에
각각 한달에 20여건씩 꾸준히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IMF 여파로 개인대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 개인파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요자들이 주의깊게 살펴보면 1회이상 유찰된 물건은 의외로
싼값에 낙찰받을 수 있다.

낙찰가가 서울아파트보다 5%이상 높은 감정가의 90%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정가가 시세보다 약 2천만~5천만원 가량 낮게 평가돼 있을뿐
아니라 1회이상 유찰된 물건은 시세보다 30%정도 싼 값에 낙찰받을 수
있다.

<>관심물건

분당신도시 이매촌 909동 1101호가 성남지원에서 22일 경매에 부쳐진다.

38평형인 이 아파트는 이매초등학교 북동측에 위치해 있고 92년 준공됐다.

시세는 2억6천만~2억9천만원선으로 감정가는 2억5천만원이나 1회 유찰돼
2억원부터 경매에 부쳐진다. (사건번호 97-15953)

분당 신도시 까치마을 대우아파트 32평형이 15일 성남지원 경매3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감정가는 2억3천만원으로 1회 유찰돼 1억8천4백만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등기부상 국민은행의 선수위근저당외에 근저당과 전세권이 있으나 모두
소멸되며 세입자 없이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다. (사건번호 97-18679)

일산신도시 마두동 강촌마을 훼밀리 아파트 307동 1504호가 의정부지원
경매에 나와 16일 입찰이 실시된다.

48평형으로 93년 준공됐으며 마두역에서 7~8분 거리에 있다.

단지 뒤편으로 은행, 파출소, 공원, 학교 등이 있어 생활여건도 좋다.

권리관계는 2천만원의 전세금에 97년 전입한 2가구가 있으나 모두
후순위세입자라 명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감정가는 2억8천만원으로 2억2천4백만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현재 시세는 2억7천만~2억9천만원선. (사건번호 97-37404)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문촌마을 27평형이 17일 의정부지원 경매6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감정가는 1억5천만원이며 1회 유찰로 1억2천만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등기부상 근저당과 가압류는 낙찰후 모두 소멸되며 세입자는 없고
소유주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7-46590)

<>입찰시 유의점

요즘처럼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지나차게
높은 가격에 낙찰받으면 급매물로 나온 것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결과가 될 수도있다.

이에따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급매물가격을 알아보고 그보다 싼
가격에 입찰에 들어가야 한다.

또 녹지공간이 많이 확보돼 있거나 최근 준공된 아파트 등을 노려야 한다.

가능한 세입자문제가 없는 곳을 찾아야 하며 위장 세입자가 있는지의
여부도 현장 확인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