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시중금리가 폭등함에따라 건설업체들이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업에 나섰다.

업체들은 사업진행이 상당부분 진행된 곳은 분양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현금을 조기확보하고 이주비를 지급하지 않은 사업지는 조합측과 본계약때
금리인상과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키위해 손익분석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이들업체들은 현상황에선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 당분간 신규수주를 중단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전국의 재개발 재건축사업(30건 3만2천가구)을 분양완료
이주진행 이주예상사업지등 3단계로 나눠 사업성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주가 진행중인 부산 개금동 재건축사업등 3~4곳은
조합측과 협의, 이주기간 마무리 시점에 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서울 서초 은하아파트 재건축사업등 내년에 이주비를 지급할 곳은
재협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조합측에 통보,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재협의를 갖기로 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55건 6만여가구에 달하는 삼성물산건설부문은
본계약을 아직 안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성 분석에 다시 돌입했다.

삼성은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계약조건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손익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조합측과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신공덕1,2구역 남가좌7구역등 철거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사업지는 내년초 착공과 동시에 분양키로 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본계약 물량 8~9건에 대해 회사와 조합측이 금리와
물가인상분을 어느정도 선에서 분담해야 할지 그 폭을 놓고 고심중이다.

대우건설은 재개발 재건축 공급물량이 11건 1만9천가구로 비교적 적고
장기프로젝트가 많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회사는 내년 5~6월 분양예정인 답십리11구역의 분양시기를 3개월정도
앞당기는등 현금화가 가능한 곳은 사업진행을 빨리 하고 있다.

또 사업승인 인가시점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될 11곳은 조합측과 재협의를
통해 계약을 다시 맺을 계획이다.

선경건설도 관리처분 시점서 금리상승과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키로하고
이를 조합측에 통보하기로했다.

선경은 금융기관 대출이 중단된데다 차입금리가 20%를 웃도는 상황에서
계약조건 변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확한 손익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철거가 완료됐거나 마무리중인 신당3구역과 미아1-1구역의
분양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이밖에 동아건설 대림산업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사업지를 조기분양과
장기사업대상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조기분양이 가능한 곳은 사업을 빨리 추진하고 진행상황이
더딘 곳은 이주비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