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변호사들이 대거 실직사태를 맞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소규모 법률사무소들은 그동안 주로 부동산 거래 업무에
관계해 많게는 수입의 80%이상을 챙겨 왔으나 올들어 부동산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부동산 사건 의뢰가 뚝 끊겼기 때문.

이에 따라 사실상 실업상태에 빠진 변호사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스트레이트타임스지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불어난
4백여명의 변호사가 업무면허 갱신을 포기하거나 자진폐업을 선언했다고.

10명중 1명이 변호사직을 그만둔 셈이다.

이에 대해 전직 변호사 출신의 한 실업자는 "모든 것이 정부가 지난해 5월
도입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 때문"이라며 원망섞인 푸념을 늘어 놓기도.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