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현상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필리핀 음료업계가 짭짤한 "엘니뇨
특수"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제학자들이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대학의 시드 테로사 박사는 10일 발표한 논문에서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식수 부족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갈증 해소를
위해 탄산 음료 등 음료제품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
했다.

그는 정부 통계를 인용, 필리핀 국민의 60%가 매일 청량 음료를 마실
정도로 청량 음료제품이 일상 생활에 깊이 파고 들어와 있다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음료제품의 소비가 자연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