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 광고에 난데없이 상어 죠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트북컴퓨터와 죠스간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일반인들이 삼성전자의 노트북컴퓨터 "센스"광고를 보고 느끼는 의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의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들고 길들이기 어려운 동물.

따라서 상어는 예측불허의 비즈니스 위기상황을 상징하는 존재라는 것.

이 위기상황을 처리속도가 빠른 센스 노트북컴퓨터가 일거에 해결한다는
게 이 광고의 메시지다.

사업위기를 상어로,또 상어의 천적으로 노트북컴퓨터를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광고에는 수십마리의 상어떼가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상어 한 마리만
촬영, 합성했다.

상어도 진짜상어가 아닌 로봇상어.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은 상어모형을 찾던 참에 "미국에 상어로봇뼈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제작진은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뼈대위에 살을 입히는 작업을 3주만에
끝냈다.

원래 뼈대부터 만들려면 적어도 3개월이상 걸리는데 다행히 상어뼈대가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일수 있었다.

광고촬영무대는 LA 시당국의 허가를 얻어 우리나라 광화문네거리같은
곳을 현지경찰의 도움을 받아 전면통제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이때 투입된 경찰은 13명.

이들에게는 일당이 지급됐다.

광고제작비는 로봇살을 붙이는데 든 3만2천달러를 포함해 모두
3억5천만원이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