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선 개림호가 29일 밤 일본 대마도 인근해상에서 조업중 일본
해상보안청순시선에 의해 나포됐다고 외무부가 30일 밝혔다.

외무부 관계자는 "개림호는 일본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직선기선에
의한 신영해내에서 조업한 혐의로 나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어선나포를 계기로 한.일간에 어업수역을 둘러싼 외교적
마찰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개림호는 부산 선적의 소형 기선 저인망어선으로 나포 당시 선장
이몽구씨 등 선원 4명이 타고 조업했으며 현재 대마도에 있는
해상보안청에서 영해침범조업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직선기선내 영해침범 혐의로 한국어선을 나포한 것은 지난
6월8일 나포됐던 오대호를 비롯해 개림호까지 모두 6차례이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