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O-157 파문으로 급감했던 쇠고기 판매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백화점에서 한우고기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이번 가을 세일기간 중 지난해보다 가장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한 상품군이 한우고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세일기간 7일동안 2억6천5백만원어치의
한우고기를 팔았다.

지난해 세일의 같은 기간 판매액은 1억7천5백만원으로 올해가 작년보다
53.7%나 늘었다.

현대측은 "한우고기의 물량이 달려 급하게 추가 주문을 하고 수입쇠고기
취급인력을 한우고기 판매로 긴급히 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본점)은 O-157파문으로 이달 초까지 하루 평균 6백만원에 불과
하던 한우고기 판매액이 세일기간중 6천2백만원으로 10배이상 늘었다고 밝혔
다.

한우고기의 이같은 판매호조는 O-157파문에 따른 쇠고기 소비감소를
막기위해 각 백화점들이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쇠고기 판매가를
최고 50% 가까이 인하한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