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부동산신탁회사 추가설립 허용방침을 발표한 이후 주택공제조합
주택공사 등이 잇따라 신탁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공제조합은 부동산회사 설립인가를 받은데 이에 최근
설립준비사무국을 설치하고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이 사무국은 공인회계사 공인중개사 건축사 토목기사
등 본허가 신청시 필요한 전문인력 30명을 확보하는 등 부동산신탁사 설립에
따른 제반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부동산신탁사 명칭을 "(주)주택공제부동산신탁(납입자본금
1백억원)"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이다.

조합측은 부동산신탁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
납입자본금을 4백억원으로 증자하는 등 부동산신탁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공도 전략경영실에 부동산신탁 전담팀을 구성하고 회사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정감사중이어서 초기자본금 영업망 구축 등 출범에 따른
구체적 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나 기존 조직이나 인력만으로도 설립
기준을 충족시킬수 있기 때문에 이달중 설립방침을 확정짓고 내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생명보험협회 차원에서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생보사
컨소시엄(삼성 제일 교보생명)도 내년중 내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현재 사별로 관련부서에 전담팀을 구성한 상태이며 수주량에
따른 이익 배분 등 구체적 영업방침을 세우고 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