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책방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나춘호)가 11일 책의날을
앞두고 매월 첫째 토요일을 "가족과 함께 책방 가는 날"로 제정, 국민
독서생활화운동을 펼친다.

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책의 날"
기념식 및 "가족과 함께 책방 가는 날" 선포식을 갖고 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와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산시키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한동 신한국당대표와 송태호 문화체육부장관 김주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 등 3백여명이 참석, 세종문화회관~신문로 (강북),
무역회관~현대백화점 (강남) 구간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원식)와 공동으로 펼치는 이번
행사에는 종로서적과 교보 서울문고 등 대형서점들도 참여해 "부모와 함께
책찾기 대회" "독서가족 가훈 써주기" "작가와의 대화"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서점을 찾는 모든 독자들에게 기념버튼을 달아주고 책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찍어준다.

나춘호 출협회장은 "학문을 숭상하고 책읽는 것을 중시해온 우리민족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인간 존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일회성이
아닌 범국민 독서생활화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