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에 매각의뢰된 명의신탁부동산 7차매각분 68건이 23일 공매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팔릴 물건중에는 대규모 아파트사업과 도로망정비로 지가가 상승세에
있는 남양주 이천 등지의 소규모 준농림지가 많아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만 하다.

더욱이 건설교통부의 규제 완화조치 입법예고이후 각광받고 있는 그린벨트
지역내 토지가 많은 점도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쌍용자동차가 매각의뢰한 평택시 칠괴동 소재 토지가 분할매각방식으로
나와 소액투자자의 장기투자용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관심물건

=경기 남양주시 가운동 22에 위치한 목장용지 6백58평을 주목해볼만 하다.

국토이용계획상 자연녹지지역인 이 토지는 그린벨트로 묶여있으나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로 투자성이 한층 높아졌다.

주변이 대부분 농경지와 농촌주택으로 구성돼 있는데다 북동쪽으로 폭 4m의
포장도로와 접하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개발할 여지가 많다고 성업공사측은
설명했다.

최저공매가는 1억3천63만원.

현재 비닐하우스로 활용중인 남양주시 이패동 127의 5 소재 토지(8백96평)는
시가지와 가깝다는 점에서 개발가능성이 높다.

주위에 소규모 농가주택및 농지 임야가 혼재하고 있으며 남동쪽으로 폭 2m
규모의 비포장도로가 있어 교통도 괜찮은 편이다.

근저당권이 설정돼있으나 잔금 납부시 말소되며 비닐하우스 철거는 매수자가
부담해야 한다.

감정가는 1억7천7백72만원이나 2회에 걸친 유찰로 최저공매가는 1억4천2백
18만원으로 내려왔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농지(평택시 칠괴동 561의 4562)
1천9백40평은 시내버스정류장이 가깝고 배후에 쌍용자동차가 있어 장기적으로
개발전망이 밝은 편이다.

일부 토지에 지상권이 설정돼 있으며 지상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수하면
된다.

감정가는 2억2천4백만원이나 2회 유찰로 최저공매가가 1억7천9백26만6천원
으로 떨어졌다.

<> 공매요령

=최저공매가 이상 응찰자중 최고가격을 써낸 사람이 낙찰자가 된다.

대금납부는 일반 공매물건과는 달리 3개월 일시불이며 대금선납에 따른
이자감면은 없다.

물건위에 미등기 건물이 있으면 이에 대한 명도및 철거는 매수자가 부담해야
한다.

입찰에 참가하려면 입찰보증금(응찰가의 10%이상)과 주민등록증 도장을
준비하면 된다.

<> 주의사항

=농지는 등기부등본상 면적과 실제면적간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도로나 인접토지와 경계선이 명확하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매
이전에 현장을 답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입찰에 참가하기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하는 각종 자격증명을
챙겨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농지와 임야의 경우 매수자가 농지취득자격증명과 임야매매증명을 발급
받아야 소유권을 이전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매수한 토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신고구역에 소재할 경우 허가및
신고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