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계 주요 벤처기업들이 조직 비대화 및 서로 다른
업무의 혼재 등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막기위해 자회사 설립 및
사내 벤처기업 육성 등을 통한 분사(분사)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한컴) 핸디소프트 한국기업전산원등
SW업체들은 회사내 특정 업무를 분리,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사내
벤처기업 제도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한컴의 경우 지난 6월 사내 인터넷 관련 조직을 분리,자회사인
한컴네트를 설립했다.

한컴은 이로써 40여명의 직원을 한컴네트로 보내 인건비에서만 연간
10억여원의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

한컴은 인터넷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가정용 SW페키지인 "한컴홈97"과
사무용 SW인 "한컴오피스97""한컴기업솔루션97"등을 내세워 가정시장과
기업시장에 특화할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현재 인터넷 인트라넷 사업부를 사내벤처기업 형태로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말 이 조직(현인원 17명)을 독립,자회사 형태로
분사시킬 계획이다.

핸디는 이를 통해 기업 경영의 탄력성을 꾀하는 한편 인터넷 인트라넷
사업을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웨어 ERP페키지 개발 전문업체인 한국기업전산원은 최근 ERP컨설팅
분야를 담당할 자회사인 ERP컨설팅그룹을 설립,컨설팅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이는 컨설팅업무와 기존 업무 영역의 차이점에 따른 인사관리의 이중성등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벤처기업들 사이에서 일고있는 분사 움직임은 슬림화
를 통한 경쟁력 강화,전문성 제고등의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벤처기업
의 자기 혁신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