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와 둔촌로가 만나는 길동사거리 일대 상권이 지하철5호선 전면
개통이후 급속한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노후한 주택과 노변상가가 산재한 전형적인 폐쇄상권이었으
나 교통여건의 개선으로 상업 업무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8월 이 일대 28만9천여평이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되고
체계적인 개발이 추진되면서 상권재편의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앞으로 노후주택과 노선상가들의 재단장이 이뤄지면 이곳은 서울 동남부의
대표적인 상업 업무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권현황

현재 상권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천호전화국주변지역.

대로변으로는 송천병원 강동성심병원 및 은행 증권 보험사가 입점한 대형
빌딩들이 늘어서 있고 몇몇 빌딩신축 현장도 눈에 띈다.

이면도로쪽에는 단란주점 호프집 횟집 나이트크럽 등 음식점들과 위락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 성업중이다.

강동우체국주변지역은 대로변으로 4~6층규모의 노선상가가 자리하고
있는데 둔촌로에서 이어지는 이면도로 상권이 근생시설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동쪽에 자연녹지지역이 자리해 주택들이 많이 밀집해 있다.

선우갈비주변지역 천호대로 주변에는 5층이하 노선상가가 늘어서 있으나
대부분 업종이 목재상 배관 자재상 철공소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소비자
발길은 뜸한 편이다.

오히려 둔촌동 방향 이면도로에 자리한 금융 상업시설 및 음식점들의
영업이 활기를 띠는 추세다.

롯데리아주변지역은 대로변보다 이면도로 상권이 활발한 곳이다.

둔촌로에서 동서울상고앞 사거리에 이르는 길에 음식점 다방 포장마차 등
먹거리업소들이 4백m가량 늘어서 있다.

최근에는 동서울상고앞을 중심으로 패스트푸드점 소주방 팬시점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업소들이 속속 생겨나며 업종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세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후 용도지역변경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상가
거래는 거의 없고 임대 매매가격도 위치에 따라 가격편차가 심한 편이다.

인근 부동산업소들은 대부분 상가소유주들이 용도지역변경후 매각할 계획
이어서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천호전화국주변지역 점포가 평당매매가 2천5백만~3천만원, 평당임대가
8백만~9백만원선으로 가장 비싸고 점포의 평당권리금도 8백만~1천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강동우체국주변지역과 롯데리아주변지역 점포의 평당매매가는 각각
2천2백만~2천8백만원, 2천만~2천5백만원선이고 점포권리금은 평당 6백만~
8백만원으로 비슷한 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권이 취약한 선우갈비주변지역은 점포매매값이 평당
1천8백만~2천3백만원으로 가장 싸고 권리금도 4백만~5백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상권발전전망

이 지역은 그동안 좁은 간선도로와 교통체증으로 개발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지하철 개통과 함께 도로확장 및 신설도로 계획이 강동구 도시기본
계획에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상업 업무지역이 늘고 고밀도 빌딩들이 속속 들어
서게돼 유동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3기지하철 및 도심과 연결되는 도심관통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도심진입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글 유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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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