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알려지지 않은 국내의 부동산개발회사가 서태평양상 마셜제도의 3개
산호섬을 1백년간 임차, 관광지로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마샬공화국개발(대표 모행용)은 9일 마셜공화국의 외무장관 등 내각
일행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대산빌딩에서 프로젝트추진
사무실을 개설하고 3개 산호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7월 마셜제도 산호섬 독점개발권을 획득한 이 회사는 앞으로 약
10억달러를 투입, 3개섬을 관광위락지로 조성해 한국관광객 등을 상대로
관광사업을 펼 계획이다.

독점개발권 내용에 따르면 마셜공화국의 주요 산호섬인 밀리, 아노와
로라섬 등 약 9백만평(여의도의 약 10배크기)의 관광개발은 물론 각종 해양
자원도 (주)마샬공화국개발이 맡기로 돼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앞으로 50년간은 섬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고 동일조건으로
50년을 추가로 임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섬임대료는 연간 222만2천9백달러수준이다.

모회장은 "마셜프로젝트"에 투자되는 자금은 대부분은 현지금융으로
조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마샬공화국개발은 우선 첫번째로 밀리환초(산호로 둘러싸여 섬이 된
것)에는 3백~7백실 규모의 특급호텔 3~4개, 18홀 골프장 1개, 2백실규모
콘도미니엄 1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노환초에는 2백실 특급호텔가 지어지며 로라섬에는 3백실규모 호텔과
18홀 골프장 1개 및 카지노시설이 건설될 계획이다.

마샬공화국은 29개 환초와 5개 큰 섬으로 구성돼있으며 해양면적 2백13만
평방km, 국토면적 1백81만평방km(제주도의 10분의 1), 인구 6만명 규모의
태평양 중심도서국가이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