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1만달러시대.

소득이 높아진 만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선진국형 체육시설은 태부족이다.

돈이 많은 부유층은 멤버십 스포츠센터를 이용하지만 대다수 일반인은
구청이나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센터나 사설체육관을 찾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곳들은 대개 시설이 열악한 것이 문제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에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에겐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이 저렴한 가격에 시간구애없이 편리하게
운동할수 있는 체육시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최고급 스포츠시설과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접목시킨 멀티스포츠클럽
체인점 "ING"가 바로 그곳이다.

최근 서울 서초동에 1호점을 개설한 이 회사는 한가지 운동만 가능한
기존 동네체육시설과 달리 스쿼시, 라켓볼 골프 헬스 등 4가지 운동을
한곳에서 병행할수있는것이 특징이다.

또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트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초동에 이어 대전과 울산에 2,3호점 개설을 준비중인 이회사는
휴게실과 월풀까지 갖추고 있어 스포츠센터의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켰다.

ING의 조동수사장은 "멤버십 스포츠센터와 영세한 헬스클럽의 틈새시장을
파고든 사업전략이 적중해 회원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윤의 극대화
보다는 건전한 생활체육문화육성과 고객만족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체인점수를 올 연말까지 30개로 늘리는 한편 5년내 1백60개의
체인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 스포츠상품 및 이용요금

ING는 다양한 스포츠상품과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

스포츠상품은 라켓볼 스쿼시 골프 헬스를 함께 즐기는 패키지상품
2종류와 헬스만 하는 기본상품이 있다.

패키지상품가격 (한달기준)은 운동종류와 이용횟수에 따라 11만원과
16만원으로 구분된다.

헬스만을 할 경우 이용요금은 월 7만원이다.

스포츠패키지상품에다 다이어트프로그램을 병행하려면 매월 20만원을
내야한다.

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상주하면서 회원들의 체력관리를 도와주고
있으며 다이어트프로그램 이수자들에게는 개인별 식단과 운동처방을
제공하고 있다.

<> 체인개설비용

최소점포규모는 1백80평이다.

이 정도규모의 스포츠센터를 개설하려면 임대비를 제외하고 4억6천만원이
소요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인테리어비용 2억7천만원, 기기 및 설비 1억7천만원,
가맹비 2천만원 등이다.

투자규모가 커 단독투자자보다는 소액투자자가 1억~2억원씩 공동
출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물주의 경우 활용이 어려운 지하2층을 스포츠센터로 개발하면 임대 및
투자비용을 크게 절약할수 있다.

<> 예상수익 분석

2백60평 규모인 서초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액은 1억1천6백만원이다.

여기에서 인건비 (강사 8명, 일반직원 4명) 1천6백만원, 임대비
8백10만원, 관리비 4백만원, 로열티 5백80만원, 광열비 1백35만원,
공과잡비 5백80만원 등을 제한 6천만원 가량이 순이익이다.

서초점의 공동출자자가 3명이므로 매월 2천만원 가량이 투자자손에
떨어진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 입지분석

라켓볼 코트를 설치하려면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2.9m는 돼야한다.

최소임대면적이 실평수기준으로 1백80평은 돼야하므로 점포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중개업소뿐아니라 신문광고 생활정보지광고를 참고하는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평당 임대보증금은 2백만원선이 적당하다.

주변에 대형건물이나 관공서가 있어 찾기편리하고 주차가 용이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업종전망

일본 대도시 주민의 경우 스포츠센터 이용비율이 3%이다.

우리나라는 1%에도 못미치고 있어 스포츠시장의 잠재력은 대단하다.

특히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건강문화가 강장식섭취에서 체련단련쪽으로
선회하고있어 발전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스포츠와 레저시장 규모는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마케팅력을 갖춘다면 이 황금시장을 손에 넣을수
있을 것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