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은행의 통화 선물거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국내은행의 외국법인용 달러 대 루피아(인도네시아
통화) 선물거래액을 은행당 잔고기준 5백만달러이하로 제한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외국법인용 선물거래잔고가 이미 5백만달러 이상되는 국내은행은 잔고가
줄어들때까지 선물거래가 금지된다고 중앙은행측은 밝혔다.

중앙은행은 그러나 인도네시아 투자및 수출입과 관련한 외환 선물거래는
제한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가는 통화선물 제한에대해 신용거래액 등을 가능한 축소해
루피아매도(달러매입)세를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대해 외환딜러들은 달러.루피아간 선물거래가 인도네시아보다 싱가포르
에서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가 루피아
매도세를 진정시키는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루피아 가치가
떨어지자 대응책으로 지난달 14일 변동환율제를 도입하고 외환투기 억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