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업체가 나란히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범일정보통신이 26일 선보인 음성자동인식(ASR)시스템과 미국IBM이 발표한
바이아보이스(ViaVoice)가 그것.

범일정보통신의 ASR은 음성으로 컴퓨터 무선호출기 전화안내시스템등
각종 정보기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음성자동인식 시스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인터넷이나 인트라넷 PC통신을 이용할때 ID
(고유번호)나 비밀번호를 음성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

또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화번호안내시스템에서 이름만 대면
교환원 없이도 곧바로 상대방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특히 발음하는 사람에 관계 없이(화자 비종속)음성 인식이
가능하고 단순한 단어 뿐만 아니라 전체 문장까지 구별할수 있다.

미국IBM도 25일 음성으로 타이핑 할 수 있는 음성인식 워드프로세서인
"바이아보이스(ViaVoice)"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명령어 처리도 음성으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당
1백40개의 영문단어를 음성으로 입력,수작업으로 타이핑할 때보다 보통
3배이상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또 단어확장기능을 갖고 있어 자주 사용되는 단어를 최대 6천4백개까지
기본 단어집에 저장한 후 필요할때 약어로 편리하게 끄집어내 사용할 수
있다.

한국IBM은 이 제품의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한글화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