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조업 고용비용이 엔저영향으로 유럽연합(EU)을 밑돌며 미국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30개국 제조업체의 고용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
제조업의 시간당 고용비용은 21.4달러로 전년보다 11.1% 감소, EU 평균
(21.91달러)을 밑돌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17달러대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들어 엔저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일본의 고용비용이 미국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고용비용은 지난 92년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95년에는
급격한 엔고(달러당 93.96엔)로 시간당 고용비용이 23.6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96년부터 엔저영향으로 다시 낮아진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 고용비용이 가장 높은 나라는 시간당 31.87달러인
구서독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스위스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