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길과 경인로가 교차하는 구로사거리 일대가 공장이전과 함께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핵심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장밀집지대였던 이곳은 지난 2~3년전부터 공장들이 수도권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주상복합건물 유통센터 대형백화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지하철1호선 신도림~구로역 일대 20만6천여평은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이 일대 유통 상업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이곳을 부도심으로 지정, 교통및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이 일대는 서울 남서부지역의 새로운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권현황

구로역세권은 그동안 주된 업무영역을 차지하던 공업기능이 퇴조하는 대신
주거 유통 상업기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역세권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곳은 기계공구상가가 폭 넓게
자리한 구로기계공구상가(B.D블럭)주변지역.

시설이 노후돼 장기개발을 추진중인 재래공구상가와 함께 국내최대 전기
전자부품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제일제당 맞은편에 위치한 이 전자부품 상가는 4천3백여 점포와 음식점
은행등 영업지원시설로 구성된 매머드급 상가로 이 지역 상권의 핵이다.

구로기계공구상가(A.C블록)주변지역은 경인선 경부선 경수선등 3개철로로
인해 3개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로기계 공구상가(A.C블록)~경인선주변지역에는 경인로와 접한 곳을
중심으로 기계공구상가와 음식점 다방 여관등 상업시설이 성업중이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경인선과 경수선이 갈라지는 주변지역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몇몇 생활편익시설이 들어와 있다.

구로역과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애경백화점 건너 경부선이 지나는
주변지역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권확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지금은 상업시설이 미흡하지만 앞으로 구로동길을 따라 각종 편익시설과
대형유통시설이 입주될 것으로 보인다.

애경백화점 주변지역은 애경백화점을 중심으로 상권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

백화점이 들어서기전만해도 소규모 기계공구상과 음식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나 지금은 이면도로를 따라 단독주택을 개축한 상가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시세

상가를 지을만한 곳은 많으나 호가가 워낙 높게 형성돼 있어 실제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땅값이 싼편인 이면도로쪽도 평당 1천만원선으로 서울시내 웬만한 상업지역
못지 않다.

현재 점포값이 가장 비싼 곳은 상권이 가장 활발한 애경백화점
주변지역으로 매매가는 평당 1천5백만~1천8백만원, 임대가는 평당
5백50만~5백7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특히 이지역 대로변의 노른자위땅은 평당 2천5백만~3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철도노선에 의해 3개로 나뉜 구로기계공구상가(A.C블록)주변지역은
제일제당 근처 상가를 중심으로 평당 1천8백만~2천만원에 매매되고 있고
임대가는 평당 3백만~4백20만원으로 애경백화점주변지역보다는 싼 편이다.

<>상권전망

구로역세권은 경인로를 축으로 하여 남동측은 거대한 주거타운으로
서북측은 산업시설 전문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순한 주거기능보다 주거 환경 업무 상업기능이 조화된 복합타운으로
개발되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경인 복복선 전철 1단계구간(구로~부평)공사가 내년중 완료되면 이곳의
교통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곳과 인접한 업무밀집지역인 마포 여의도엔 건물신축공간이
별로 없어 이곳이 이들 지역과 연계, 대규모 업무타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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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