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내외부를 뜯어고쳐 사용하거나 임대하는
리노베이션이 부동산투자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물리노베이션은 골조는 그대로 둔채 개보수나 증개축 등으로 건물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을 말한다.

리노베이션은 새로운 유형의 대형 점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상권변화
바람이 불자 기존상권의 낡은 상가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 편이다.

리노베이션은 건물을 다시 짓는 것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신축을 하자면 공사기간이 길어 영업손실이 많은 반면 리노베이션은
투입자금이 적고 공기가 짧으면서도 신축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리노베이션은 외관만 수선하는 방법, 건물내외부를 바꾸는 방법,
증개축으로 건물을 변형시키는 방법 등이 있지만 간단한 개보수로 필요한
부분만 고치는 방법이 가장 인기가 높다.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상가는 리노베이션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올라가는게 보통이다.

건축주는 기존에 형성돼있던 임대가를 무시하고 공사비용과 리노베이션에
따른 영업활성화등을 고려해 새임대가를 산정해 부과한다.

물론 리노베이션을 한다고 해서 모두다 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사비회수도 못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더구나 상가 리노베이션은 영업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만큼 남들이
외관에 알루미늄패널을 사용하니까 따라서 하는 식의 리노베이션을 해서는
투자효과를 얻을수 없다.

그렇다면 상가 리노베이션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해당지역 상권분석을 통해 신규로 유치가 가능한 상점의 경쟁력을
계산하고 이들을 유인할만한 방안을 고려, 집행시기 및 자재의 종류와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외관은 눈에 띄고 관리가 쉬운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외관을 꾸밀때 가장 신경을 쓸 부분은 외관에 특징을 부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변 건물의 모양을 감안하고 입주예상업종과 소비층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 개성이 살아나야만 리노베이션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리노베이션과 관련, 구조적인 부분을 제외한 일반적인 보수는 건축신고만
해도 가능하지만 미관지구내에서 외관의 형태나 색채를 바꿀때는 미관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리노베이션은 위치에 상관없이 가능하지만 사전에 타당성을 따져보고
다른 건물과 차별화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만 효과를 거둘수 있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컨설팅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