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당국은 컬러TV의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내외기업의 신규 컬러TV
공장 건설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가계획위원회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컬러TV 생산의
중복투자를 막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시장진입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제일보는 중국의 컬러TV 현황과 문제점 기술수준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현재 TV생산능력이 중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
라고 설명했다.

중국 각지에 산재한 98개 TV생산회사들은 지난해 2천1백9만대의 컬러TV를
생산, 이중 1천8백만대를 판매하고 3백9만대를 재고로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제일보는 밝혔다.

또 중국 도시가정의 93.5%와 농촌가정의 22.9%가 TV를 보유하고 있어
TV판매가 당분간 성장세를 멈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중국 전자공업부 관계자는 "TV생산업체 중 연간 1백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는 5개소에 불과하다"며 "신규 공장설립을 불허하는 대신 기존 공장의
신제품개발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