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이번주
부터 전국 각지의 휴양지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 음악회
와 무료고장수리 등 다양한 판촉서비스 경쟁을 벌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각 사업부별로 각종 행사를 가지고 있
는데 TV사업부의 경우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10일 동안 한국콘도,경포대
,낙산비치 등 전국 10여개 유명 해수욕장과 콘도 등지에서 제품설명회를
겸해즉석노래자랑과 각종 게임 등 축제 행사를 갖고 있다.

또 오디오 사업부와 냉장고 사업부 등도 같은 기간동안 유명 피서지를
돌며 유명 통기타 가수를 초청해 "아하프리 청소년 음악회" "싱싱특급 냉
장고 로드쇼"등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도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낙산, 해운대, 격포, 무주
구천동등 4개 유명 피서지에서 "쿨 서비스"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AS요원과 도우미, 나레이터 등이 한조가 되는 서비스팀
으로 하여금 피서지 현장에서 고장난 휴대용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등을
곧바로 수리를 해주는 한편 휴대용전화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이 되면 도회지에 있던 소비자들이 피서지로 옮겨
가는 만큼 판촉현장도 피서지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 행사들
은 제품을 판매하기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회사 이미지를 제고시켜 잠재
고객을 미리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