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한국수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 예비모델이 직접
인터넷홈페이지를 제작, 가상공간을 통한 홍보에 나서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4월 미국 LA에서 열린 수퍼엘리트모델 해외 결선대회
3위에 입상하며 "베스트 네티즌상"을 동시에 수상한 임혜령(23)씨.

현재 제주도에서 열리고있는 합숙훈련에 참가중인 임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http://users.unitel.co.kr/~ryung)를 통해 <>개인 신상명세 및 사진
<>수퍼엘리트모델 해외결선 대회자료 <>사진갤러리 등을 한글과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해외결선 자료의 경우 현장분위기를 사진 동영상 음성등 다채로운
멀티미디어 매체를 이용해 전달함으로써 전문가 수준의 홈페이지 제작실력을
과시했다.

"유학생으로서 고국에 있는 분들과 자주 인사를 나누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됐지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나마 고국의 네티즌과
가깝게 만날수 있게 돼 무척이나 기쁘고 반갑습니다"

임씨가 밝히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취지다.

96년 고려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호주 시드니의 KvB
시각커뮤니케이션전문대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있다.

임씨는 이어 이번 수퍼엘리트모델 해외 결선에서 특별상인 네티즌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사람의 네티즌으로서 동료 네티즌과의 만남은 너무나 뜻깊고 소중한
일입니다.

특히 저번 해외결선에서 유행에 민감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네티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대회에서 입상한 것 보다 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가 인터넷과 인연을 맺은 것은 호주유학을 준비하면서 부터.

인터넷을 통해 현지 대학들의 입학정보와 학교소개등 풍부한 유학정보를
얻었던 까닭이다.

그후 인터넷 전자우편과 인터넷폰을 통해 부모님및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받으며 전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통신망으로서 인터넷의 매력에
푹빠지게 됐다.

8월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수퍼엘리트모델 본선대회에 여념이 없는 그는
"이승희씨가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듯이 이번 대회를 거쳐
앞으로 사이버세계에서 인정받는 수퍼모델이 되고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