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랑를 베푼다는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대한생명 "꽃마음회"는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모인
작은 단체이다.

지난 77년 신동아그룹 최성모 회장님의 추모 1주년을 맞아 대한생명
여직원들이 불우이웃돕기 꽃꽃이 전시회를 개최 그 수익금으로 "혜심원"이란
고아원을 방문했는데 그것이 "꽃마음회"결성의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 오신 선생님들을 제발 다시 만날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어느
고아원생의 간절한 기도가 여직원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현재 "꽃마음회"는 고객서비스부에 근무하는 조경희씨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생명 남.여직원 40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밖에 준회원으로 많은 임직원분들이 활동하시는데 박종훈 사장님도
준회원으로서 많은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않고 계신다.

매월 2째주 토요일 오후면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혜심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매월 4째주 토요일엔 맹인양로원인 "홍파복지원"과 "시립요양원"
그리고 정박아동의 보금자리인 "쉼터요양원"을 찾아간다.

고아원생들에게는 노래와 작은 선물 그리고 진솔한 대화가 전부이지만
우리는 그순간 하나됨을 느끼곤 하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작지만
용돈도 드리고 이야기벗으로 하루를 보내곤 한다.

특히 "쉼터요양원"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말도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불행을 딛고 밝은 웃음을 지으려는 그들을 볼때 내 자신
부끄러울때도 많다.

"꽃마음회"는 일년에 한번 하루찻집을 열어 대한생명 사우들이 도움을
받는데 그 수익금으로 장학사업도 펼쳐오고 있다.

금년 우리 "꽃마음회"의 계획은 열여덟이 되면 더 이상 시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혜심원 아이들에게 대학에도 다닐수 있도록 해주고 독립인으로
살아갈수 있는 작은 방도 마련해주는 것이다.

한편 이런 작은 사랑들이 알려져 부끄럽게도 "자랑스러운 대생인"상을
첫번째로 수상하는 큰 영과을 안게 됐다.

20년을 한결같이 마음변치않고 진솔한 사랑을 나누었듯이 앞으로 우리의
작은 사랑이 필요로 한데면 언제든지 달려가리라.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