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장 분쟁과 파월장병의 고엽제문제로 다이옥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환경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1개도시 쓰레기소각장에서 유출
되는 다이옥신의 농도는 선진국허용기준인 대기 1입방m당 0.1ng(1ng은
10억분의 1g)의 86~2백31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옥신은 두개의 벤젠고리화합물이 두개 또는 한개의 산소원자에 의해
연결된 화학구조다.

이중 벤젠고리내의 수소가 염소로 치환된 염화페놀류의 PCB 제초제 고엽제
살충제 등이 피부 호흡기 간장 신장에 침투해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쓰레기소각장에서는 PVC같은 염소함유플라스틱이 탈때 발생하는데 대기
토양 하천을 오염시킨다.

다이옥신의 반감기는 자연상태에서는 10년이상, 인체내에서는 5년이상이다.

따라서 다이옥신은 세포내에 일단 침투하면 거의 배설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유전자에 손상을 줘 기형을 유발하며 면역력을 바닥상태로 떨어뜨린다.

특히 가장 위협적인 TCDD고엽제는 발암물질로 신체 어느 부위든 해를
끼치지 않는 곳이 없다.

사회적 이슈는 이런 극단적인 오염이 아니라 0.1~0.5ng에 이르는 저농도
오염공간이 늘어나는데 집중되고 있다.

소각장근로자나 인근주민의 폐암발생률은 1.4배 높다는 분석이다.

이정도는 흡연으로 인한 폐암발생률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흡연자는 그
해로움을 알고 자발적으로 흡연하는 사람이지만 다이옥신의 피해범위는
무차별적이고 훨씬 광범위해 깊게 생각해볼 문제다.

그런데도 정부는 쓰레기처리시 소각률을 현재의 4%에서 20%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