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재건축대상아파트가 투자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올말 인천 지하철이 개통돼 시내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신공항고속도로 등 굵직한 교통망건립이 추진돼 인근
지역과의 교통연계망이 크게 개선되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3백가구이상규모로 지은지 17년이상된 재건축대상아파트는 모두
21개아파트 1만6천여가구로 대부분 지역이 사업승인전의 사업초기지역이어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해볼만하다.

특히 이들 재건축대상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남동구와 남구는 수도권광역
전철망계획에 따라 오는 2천년대 복선화될 경인선 주안, 간석역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도 불과 10분거리의
교통요지다.

<>남동구

인천시청이 위치해 있는 남동구에서는 구월동 구월주공, 간석동 간석주공,
간석맨션, 송림아파트 등 5개아파트 9천4백30가구가 재건축된다.

이곳은 시청 등 행정기관과 교육기관, 재래시장, 약사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어 현재 주민생활이 편리하고 특히 남해안을 따라 평택까지 완공운행되고
있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차량으로 5~10분만 가면 이용할 수 있어 외지로
나가기 수월하다.

지상5층 1백21개동에 5천7백30가구로 구성된 구월주공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를 결성, 현재 80%정도의 재건축사업동의를 받아놓고 있다.

또 13, 15, 18평형 등 모두 2천2백여가구로 이뤄진 간석주공아파트는
1, 2단지로 나눠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성건설이 시공을 맡은 2단지는 대지 1만6천여평에 5백96가구를 헐어
24~54평형 등 모두 1천7백20가구로 건립할 계획으로 사전결정심의 신청을
해놓고 있다.

시공사측은 대지지분이 가구당 27평이상으로 넓은 편이어서 1백40~1백50%
선에서 무상지분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지 2만2천7백여평에 1천6백30가구인 1단지는 재건축사업을 위해 75%
정도의 재건축동의를 받아놓고 있다.

지상5층 13개동에 23, 2평형 등 모두 3백70가구의 소규모 단지인
송림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오는 10월 사업승인을
마치고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송림아파트는 28, 32, 36, 42평형 등 모두 6백54가구로 건립된다.

이밖에 5백90가구의 간석맨션아파트도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는 남구지역에서는 주안동 주안주공, 안국아파트,
남광로얄아파트, 도화동 AID아파트, 수봉아파트 등 모두 7개아파트
5천3백76가구가 재건축된다.

지상5층 13평형 단일평형 2천9백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주안주공아파트는
시공사를 동아건설로 선정, 재건축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행정구역상 남구와 남동구로 나눠져 있어 인허가를 따로 추진하고
있어 남구에 속해 있는 2천4백가구에 대한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해놓고 있다.

또 남동구쪽에 있는 5백70가구는 사전결정심의를 마치고 사업승인 신청을
준비중이다.

22, 33, 41, 51평형 등 모두 4천4백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건립할
계획으로 조합측은 내년 상반기에 전체 단지에 대한 사업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또 도화동 AID아파트도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데 이어 용적률이 3백%로
강화되는 오는 10월전에 사전결정심의를 받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밖에 도화, 주안동에서 5백가구안팎의 소형단지들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타지역

인천의 서쪽인 중구, 동구에서도 5백가구 안팎의 4~5군데 소규모 단지들이
재건축추진위를 구성,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투자유의점

올 9월말부터 인천시내 재건축대상아파트에 대한 용적률이 4백%에서
3백%로 대폭 강화돼 사업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재건축대상아파트 가운데 올 9월말까지 사전결정심의를 마치기
어려워보이는 아파트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재건축아파트의 시세는 용적률 4백%를 적용받는다는 가정하에
형성된 가격이기 때문에 용적률이 대폭 깍여 사업성이 나빠지면 투자자가
그만큼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 김동민.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