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아파트 재건축으로는 전국 최대규모로 평가되는 대구 황금 주공
아파트 재건축 공사의 시공권이 대림산업 대우 LG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
으로 돌아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 면적 5만9천여평의 대구시 수성구 황금주공
아파트 재건축 업체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에서 시공업체로 대림산업 등 4개
회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들 회사는 13일 오후 대구 능인고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주민총회서
참석 주민 1천31명 가운데 6백61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최종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황금주공아파트는 완공된지 16년만에 재건축되게 됐다.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한 이들 컨소시엄은 조합이 결성되는데로 재건축
추진위 측에 제 출한 일정에 따라 가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02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공업체들은 내년 6월경 사업승인을 거쳐 오는 99년 4월까지 이주를
완료한 후 같은해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재건축되는 황금 주공 아파트는 24평형 1천5백24세대 32평형2천6백3세대
43평형 6백46세대 49평형 5백4세대 등 총 5천3백여세대 규모로 새로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대구 수성구 지역 아파트 단지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데다 교통 등 생활여건이 크게 좋아 상당한 투자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노른자위 땅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재건축을 위해서는 추진위가 6개월이내에 80%의 주민
동의를 얻어내 조합을 결성해야 하는데 거주자의 70%가 세입자인데다 주민간
이해도 계속 엇갈리고 있고 조합 구성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