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가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14개 종금사는 새 회계년도(97년4월-98년3월)
1.4분기 동안 총1천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종금업계는 외화차입난 속에도 러시아와 남미등 고수익 운용이 가능한
이머징마켓에 집중 투자, 국제금융 부문에서 이익을 많이 낸 것을 주요인
으로 분석했다.

8개 전환종금사의 경우 작년 7월부터 국제금융영업을 해왔다.

여기에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커지면서 종금사의 어음중개 마진폭이 늘어난
것도 종금사에 고수익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종금사 관계자는 "기업어음(CP) 할인시 마진율이 예전에는 0.05-0.1%가
대부분이었으나 기업차별화가 심화되면서 B급 CP의 경우 1%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발행한어음의 만기재연장시 이자를 더욱
높여 받고 있다.

서울소재 14개 종금사 가운데 이 기간중 최고 순이익을 올린 곳은 1백33억원
의 중앙종금이다.

중앙종금은 "작년 7월부터 개시한 국제금융영업에서 이번 회계년도 1.4분기
중 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