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역세권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미아삼거리상권에 밀려왔으나 최근 잇따른 재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대형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길음역 대로가 확장되면서 주변에 대형상가와 업무빌딩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어 미아삼거리상권보다 더 큰 규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현황

미아초등교주변지역은 길음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다.

이 시장은 폭 2m의 이면도로를 따라 북서측으로 8백m에 걸쳐 있는 비교적
큰 시장이다.

이 지역은 시장이면서도 서경대와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등 10여개 학교가
인근에 포진하고 있어 10대학생층이 유동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면도로 곳곳에는 분식점 편의점 보세의류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밀집돼있다.

또 한편에는 40대이상이 주로 찾는 기존 요식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수요층이 40대이상인 만큼 개보수에 투자하지 않고 옛날
건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주변지역은 상권형성이 아직 미흡하다.

2~5층 규모의 도로변상가가 상권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아초등교주변지역과 달리 재개발구역에도 포함되지 않아 투자가 그만큼
적다.

그러나 종암로 정릉길 등과 맞물려 있는 등 교통접근성이 좋아 업무용빌딩
예식장 관공서 중대형의료시설 등이 들어서있다.

소비지향적 상권과는 차별화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오래전부터 가구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업종변화가능성이
적어 보이기도 한나 주변에 현대백화점이 신축중인 만큼 상당한 변화가 전망
된다.

길음역주변지역은 재개발이 추진중이지만 사용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상가
신설이 눈에 띄지는 않고 있다.

길음역사거리를 지나 미아역방면으로 소규모의 노선상가들이 형성돼있을
따름이다.

<>시세

미아초등교주변지역의 상가는 10평기준으로 권리금이 4천만~6천5백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임대가는 평당 3백50만~5백만원이며 매매가는 2천만~2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주변지역은 20평기준으로 권리금이 5천만~7천만원으로
미아초등교주변지역의 평형에 비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임대가는 3백50만~4백만원, 매매가는 1천만~1천5백만원대이다.

길음역주변지역은 10평기준으로 권리금이 3천만~5천만원으로 낮으며 매
매가는 평당 1천만~1천2백만원대에 형성돼있다.

<>상권발전 전망

길음역세권은 주변업태 등 지리적 여건상 자연발생적으로 일부 상권이
형성돼있는 곳이었다.

특히 미아삼거리상권이 워낙 방대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인근에 현대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이 건축되고 미아초등교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측 상권이 개발되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주변지역 미아로변이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삼양로변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세구역지정 대상으로 상정돼있다.

이에 따라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 글 고기완 기자>

<>도움말 =미주하우징 4567-119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