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주택유형이어서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가 인근이나 지하철 역세권등에는 어김없이 원룸주택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 공급초과로 남아도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수요층인 젊은층의 기호를 어느 정도 반영할수 있느냐에
원룸주택개발의 성패가 달려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는 윤모씨는 개발전문컨설팅업체에 자문을 얻어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번잡함을 덜면서 손쉽게 차별화된 원룸주택을 짓고
임대에도 성공한 케이스다.

윤씨는 지난 95년초 자신의 집이 지은지 30년이 넘어 내부수리비가
너무 많이 들게 되자 헐고 다시 짓는 방안을 생각했다.

그해 6월 부동산컨설팅업체에 적합한 개발방안수립을 의뢰했다.

컨설팅업체는 부지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가까운 마포구
서교동임을 감안,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을 겨냥한
원룸주택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성공적인 임대분양을 위해서는 건축비를 조금 더 들이더라도 외형과
색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씨는 서울시 주차장법이 강화되기 전인 96년 1월 건축허가를 받고 96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최근 원룸주택을 완공했다.

80평 부지에 59%의 건폐율과 1백54%의 용적률을 각각 적용해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백60평으로 설계했으며 차량 4대를 주차할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원룸주택은 9,10,12,13평형 등 4개 평형으로 만들어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했다.

지하1층 (37평) 5가구, 지상1층 (36평형) 4가구, 지상2층 (46평) 5가구
등 14가구를 임대하고 지상3층 (41평형)은 전체를 자신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를 위해 각각의 호실 현관을 연한 파스텔 톤으로 화사하게
꾸몄다.

외장은 드라이비트공법을 사용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지붕은
동판으로 처리해 드라이비트의 가벼움을 중후하게 잡았다.

총투자금액은 건축비 3억5천만원 (평당 2백20만원)과 제세공과금 3천만원
등 모두 3억8천만원이 소요됐다.

수입은 자신이 거주하는 3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을 평당 3백80만~
4백만원에 임대, 4억9천만원을 임대수익으로 거뒀다.

총비용 3억8천만원을 제외하고 1억1천만원의 순익을 거둔 것이다.

< 김태철 기자 >

<> 도움말 : 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