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생활하다가 서울서부지역이나 인천등으로 이사오는 경우
신갈까지 가지 않고도 인천에서 바로 이삿짐을 통관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6일 유학생 연수생 상사원등 해외생활자들이 증가,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이삿짐도 늘어나면서 통관 적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서울
부산에 이어 인천세관을 이사화물 통관지세관으로 추가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세관은 오는 19일부터 이사화물에 대한 통관업무를 시작하며
이에따라 해외에서 이사오는 사람의 거주지가 인천 부천 시흥 김포
고양시나 서울의 강서 양천 영등포 서대문 은평구등인 경우 서울세관
관할의 신갈장치장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게 됐다.

관세청은 이삿짐을 국내로 붙이기 전에 운송회사측에 통관희망장소를
인천세관으로 신청하면 인천에서 통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소가 서로 다른 여러명의 이사화물을 한 컨테이너에 실었거나
<>통관장소를 미리 신청하지 않은 경우엔 이삿짐이 실린 나라별로 통관
세관이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 등 동남아지역에서 반입되는 이사화물은 인천세관에서, 미국 등
기타지역에서 들어오는 이삿짐은 서울세관의 신갈장치장에서 찾아야 한다.

한편 관세청은 향후 중부 호남권의 이사화물 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전과 광주세관도 이사화물 통관지세관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