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과 LG칼텍스정유가 쌍용정유 등 후발3사의 저가공세에 맞대응,
휘발유값을 인하한다.

LG정유 관계자는 30일 "1일부터 적용되는 휘발유 소비자값을 당초
신고가격보다 리터당 9원이 싼 8백32원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LG와 같은 수준인 리터당 8백41원으로 "휘발유 예상소비자가격"을
신고한 유공도 1일부터 9~10원을 내려 당 8백31~8백32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리터당 최고 14원까지 벌어지게 됐던 정유업체간
휘발유값 격차는 5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앞서 한화에너지는 5월부터 휘발유값을 리터당 8백27원에,
쌍용정유와 현대정유는 8백28원에 팔겠다고 통상산업부에 신고했었다.

유공과 LG정유가 휘발유값을 내린 것은 쌍용 등이 휘발유값을
유가연동제공식에 근거한 기준 가격보다 리터당 13~14원씩 낮춰 판매함에
따라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4월에도 유공과 LG가 월초에 휘발유값을 당초 신고
가격보다 낮추면서 후발사들과의 가격차를 줄였었다"며 "휘발유 가격의
이같은 이원화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