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의 와중에서도 벤처기업은 견실한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1개사당 경상이익규모는 16억7천만원으로 한해전의
13억4천만원에 비해 3억3천만원 증가했다.

KOSDAQ(코스닥)에 등록된 일반법인의 1개사당 경상이익규모가 25억원에서
16억5천만원으로 줄어든 것을 고려해 볼때 벤처기업들의 높은 성장성과
불황대처능력을 드러낸 것으로 볼수 있다.

이에 따라 1개사당 평균 순이익규모도 벤처기업이 일반기업을 앞섰다.

12월법인의 1개사당 당기순이익규모는 지난해만해도 벤처기업이 일반기업의
절반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역전됐다.

벤처기업도 매출 증가율이 25.2%에서 20.8%로 떨어졌고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43.7%에서 29.2%로 낮아지는 등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 등록법인 전체 매출액은 28.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7.7% 줄었다.

벤처기업중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큰 회사는 국제정공으로 1백28.83%의
외형성장을 보였다.

국제정공은 산업용밸브를 주력으로 하다 지난해부터 산업용기계 환경사업
무역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3백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한해전에도 1백2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2년 연속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상이익 증가율은 다우기술이 최고를 기록했다.

다우기술은 인터넷 사용증가 등의 영업환경 개선으로 매출이 95억원이나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15억원 증가에 그쳐 69억여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한해전보다 4백80%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95년 3.5%에서 지난해에는 16.0%%로 급상승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순이익 증가율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매출이 33억원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3억원 증가에 그쳐 당기순이익이
3백28% 증가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