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하철
9호선이 지나게될 강서구 방화 염창동 및 서초구 반포동일대의 아파트
가격만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세값은 지난달말에 비해 커다란 변동없는 상태이다.

집값이 오르는 곳은 지하철 9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이다.

방화동 삼익.삼환아파트 48평형은 최근 2주 사이에 3천만원이 오른
3억4천만~3억5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반포 제2동역 반포IC입구역 고속터미널역 등이 들어설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삼호가든 3차아파트 35평형은 3천만원이 올랐으며 삼호가든 4차아파트
33평형도 2천5백만원이 상승한 2억3천만~2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을 제외하곤 서울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바람을 타고있는 개포주공, 강동시영, 잠실주공 등의
아파트는 지난달 초에 비해 최고 6백만원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또 강동시영 1단지 13평형은 1억1천5백만~1억2천만원에 거래돼
6백만원이 떨어졌으며, 나머지 평형도 대부분 3백만~8백만원이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와있다.

송파구 일대 아파트들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9평형의 경우 4억4천만~5억원에
매물이 나와 이달초에 비해 매매가가 3천만원 하락했으며, 인근의 대림
코오롱 한양3차아파트도 평형에 따라 1천만~2천만원씩 떨어졌다.

또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값도 최근 약세로 돌아서며
5백만원가량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값은 지난달말, 이달초에 비해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거래자체가 거의 끊긴 상태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