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6일 텔레비전세트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스템을 판매하는 웹TV 네트워크스사를 현금과 주식 4억2천5백만달러에
인수키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MS가 웹TV를 인수하려면 감독기관의 최종승인을 받아야 한다.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는 이날 미방송인협회 총회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앞으로 개인용 컴퓨터(PC)가 텔레비전 수상기처럼 더많이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새소프트웨어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성명에서 "웹TV와의 제휴는 디지털방송의 출현과 함께
인터넷의 혜택을 소비자에게 배분한다는 우리회사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웹TV는 텔레비전의 리모트 컨트롤을 사용해 네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텔레비전세트용 컨버터 박스를 판매하는 네덜란드의
필립스컨수머일렉트로닉스사와 일본의 소니일렉트로닉스사에 텔레비전세트를
통한 인터넷접속 시스템의 특허사용을 제공해준 바 있다.

MS는 새로운 PC 운용프로그램은 PC로 하여금 위성이나 케이블 방송시스템
으로부터 비디오와 다른 디지털 신호를 수신토록 함으로써 컴퓨터가
텔레비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관계자들은 곧 시판될 "멤피스"로 명명된 새 윈도 버전이 저렴한
하드웨어 추가비용으로 PC를 텔레비전 수상기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