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부(필리핀)=김성택기자 ]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이 한국정부의 공식지지등에 힘입어
빠르면 연내 성사될 전망이다.

필리핀 시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 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6일 오전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한이 적극 추진중인 ADB 가입을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지지한다"며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고 다각적인 교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북한의 ADB가입을 환영한다는 정부 입장을 사또 ADB총재에게
5일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또 "북한의 가입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며 "가입신청서를 정식
으로 제출할 경우 비공식이사회를 수시로 열수 있는데다 전체 회원국들이
서면으로 투표할수 있어 오는 5월 총회에서는 어렵더라도 연내에는 충분히
가입할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ADB가입이 성사되면 연리 1%, 최장융자기간 40년인 ADB차관을 연간
1억~2억달러가량 도입, 농업개발 사회간접자본건설등에 활용할수 있게 된다.

재경원관계자는 "ADB 권고에 따라 차관을 사용하게 되는 만큼 북한이
공개입찰등 자본주의적 사업방식도 부분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의 사업참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