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생명보험사들이 적자누적의 요인이 되고 있는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점포 통폐합으로 임대료를 줄이는 것은 "고전"이 됐고 인건비 절감대책
으로도 명예퇴직제와 임금동결 자연감소인력 미보충에 아예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고육지책을 시행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국제생명은 지난해 10월 명예퇴직제를 통해 95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1년새에 자연감소인력을 포함, 모두 2백50여명의 인력을 줄인데 이어 생보
업계에서 처음으로 임원과 차장급이상 중간간부들의 임금을 동결, 시행하고
있다.

국제는 또 지난해 1월 3백50개였던 점포를 지난 3월말 현재 2백59개로
줄이고 신입사원을 아예 뽑지 않는 등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신규채용과 용역및 아르바이트 고용을 억제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으로 임금을 동결키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한국은 이와함께 부서회식비 인쇄비 출장비 전기료 등의 각종 경비절감과
영업전략 세미나 분기회의 등 각종 사내외 행사축소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한덕도 지난해 32개의 점포와 1백76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창립기념식
행사까지도 규모를 축소하고 반송돼오는 우편물을 줄이기 위해 "주소 바로
잡기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사업비 절감을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국민은 과장급이상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데 이어 접대비 회의비 자료조사비
등의 경비도 전년수준으로 동결했으며 점포통폐합을 통해 임대료 1백50억원
을 절감, 운용자산으로 전환하는 등 "알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사인 태양은 지난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명예퇴직제도를 시행,
2백7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6개월간의 실적으로 재선임여부를 평가하는
6개월짜리 이사대우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같은 지방사인 중앙도 "비용절감은 일상생활에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3분이내 전화통화 끝내기 <>사적인 전화 자제 <>자신의 비품을 아껴쓰는
클린오피스운동 등 사업비 절감에 총력을 쏟고 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