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신흥시장으로 분류된 25개국 가운데 지난 1년간의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가 가장 나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지의 자회사인 EIU사 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7위에 그쳐 브라질과 태국에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가신용도는 이들 가운데 싱가포르와 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이코노미스트지 최근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46억달러,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말
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2백21억달러에 달했다.

경상수지는 브라질이 지난해 1년간 2백4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태국은 같은 기간중 적자액이 1백2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는 9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말까지 1백3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경상수지가 신흥시장 국가중 가장 좋은 수준이었으며
러시아가 95년 1년간 1백6억달러의 흑자를 냈고 대만은 작년 1년간 1백3억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지난 1년간의 무역수지는 한국 다음으로 홍콩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
까지 1백81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그리스가 지난 9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
까지 1백80억달러, 터키가 지난 9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백70억달러,
태국이 지난해 1년간 1백31억달러, 필리핀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백21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작년 1년간 2백8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백68억달러, 대만도 같은 기간중 1백43억달러
의 흑자를 각각 나타내 우리나라와 대조를 보였다.

외환보유고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월말 현재 3백17억달러로 25개국중
7위를 차지, 브라질과 태국 등에도 뒤졌다.

외환보유고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지난해 11월말 현재 1천43억달러
였으며 2위는 대만으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8백80억달러, 3위는 싱가포르로
지난해 11월말현재 7백56억달러(금 포함), 4위는 홍콩으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6백96억달러, 5위는 브라질로 지난해 11월말 현재 5백82억달러, 6위는
태국으로 지난 1월말 현재 3백82억달러에 각각 달했다.

국가신용도는 싱가포르, 대만, 한국, 포르투갈, 홍콩, 칠레, 말레이시아,
체코, 폴란드,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인도, 콜롬비아,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헝가리, 그리스, 중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터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신용위험도는 1백점을 최대치로 측정했을 때 싱가포르가 5점,
대만이 10점, 한국과 포르투갈이 15점 수준이었고 위험도가 가장 높은
러시아는 75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